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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서재2026.07.0424분 읽기조회 12

경제에도 건강검진서가 필요하다

결과를 기록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사전 진단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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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DMC Lab 연구소
DTDMC 연구소
이 글은 『물리경제학 시대선언』(윤종원·윤소리·윤준) 제14장 전문입니다. 저자의 물리경제학 가설을 담은 학술적 서술이며, 본문·수치·인용은 원고 그대로입니다.
국가경제진단서: 결과 기록이 아니라 사전 진단
국가경제진단서: 결과 기록이 아니라 사전 진단

기존 경제 보고서, 결과를 기록하는 사후 보고서

국가 경제의 상태를 알려 주는 보고서는 여럿 존재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EO)은 GDP 성장률 전망치를 중심축으로 삼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 역시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무게를 둡니다.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은 분기마다 성장률, 물가, 경상수지를 별도로 발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은의 정성적 서술을 엮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신용/GDP 갭은 단일 지표가 임계값을 넘어서는지 여부로 경보를 판단합니다. 금융 현장에서는 블룸버그 터미널이 실시간 시세와 경기침체 확률 모델을 제공하며, 이 확률값은 투자자 의사결정에 즉각 반영됩니다.

이 보고서들은 각각의 역할에서 가치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한 가지 구조적 한계를 공유합니다. 모두 결과 보고서라는 점입니다. GDP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실업률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가가 얼마나 뛰었는지를 측정해서 기록합니다. 위기가 터진 뒤 무엇이 일어났는가를 정확히 기술하지만, 위기가 어디를 지나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알려 주지는 못합니다. 결과를 기록하는 것과 경로를 추적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작업입니다. 의사로 옮기면 환자가 쓰러진 뒤 "혈압이 이만큼 떨어졌고, 체온이 이만큼 올랐습니다"라고 차트를 채우는 작업에 해당합니다.

이 차이는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교통사고 보고서의 차이와 같습니다. 교통사고 보고서는 사고가 난 뒤에 충돌 지점, 피해 규모, 사상자 수를 기록합니다. 정확하고 중요한 문서이지만 운전자에게 "지금 이 길로 가면 위험하니 우회하라"고 알려 주지는 못합니다. 네비게이션은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앞에 놓인 경로의 상태를 보여 주며, 막히는 구간이 있으면 미리 경고합니다. 기존 경제 보고서들이 교통사고 보고서의 역할을 수행해 온 반면, 국가 경제가 지금 어떤 경로 위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네비게이션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BIS 신용/GDP 갭은 한국에서 2010년대에 수차례 임계값을 초과했지만, 실제 위기로 이어진 건수는 0건입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경기침체 확률 모델은 2022년 10월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100%로 출력했으나, 미국 경제는 2023년과 2024년 내내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 통계학자 앤드루 겔만(Andrew Gelman)은 이 모델의 보정 오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단일 지표가 임계만 넘으면 곧장 경보를 내는 방식이 만드는 결과입니다. 인체로 옮기면 체온계 하나로 모든 질병을 판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GDP 속보치는 분기 종료 후 한 달 뒤에, 확정치는 두 달 뒤에 나옵니다. 고용 통계는 한 달 뒤, 경상수지는 두 달 뒤에 발표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GDP가 역성장으로 전환된 사실은 2009년 1월에야 공식 확인되었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한 시점은 위기 시작으로부터 12개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의사로 옮기면 한 달 전에 찍은 엑스레이를 보고 오늘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 격입니다.

금융시장, 소비, 고용, 무역, 물가는 각각 별도의 보고서로 발표됩니다. "어디가 동시에 막혔는가"를 묻는 통합 진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블룸버그 터미널은 수천 개의 경제 지표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지만, 그것은 개별 계기판의 집합이지 통합 진단은 아닙니다. 2008년 위기 당시 금융시장 경색, 소비 급감, 고용 붕괴가 동시에 벌어졌지만, 이 세 현상이 "하나의 봉쇄에서 비롯된 동일한 증상"이라는 판정을 내린 보고서는 사후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체로 옮기면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가 각각 별도의 소견서를 쓰되 한 번도 합동 진료를 하지 않는 형태입니다.

기존 경제 보고서 비교

보고서발행기관빈도방식핵심 한계
WEOIMF반기GDP 성장률 전망 중심사후 수정 빈번, 구조 봉쇄 미측정
Economic OutlookOECD반기성장률, 물가 전망단일 지표, 복합 판정 부재
경제전망한국은행분기성장률, 물가, 경상수지 병렬항목별 별도 발표, 통합 봉쇄 판정 없음
Beige Book미 연준8회/년12개 지역 연은 정성 서술정량 판정 부재, 주관적 해석
Credit/GDP GapBIS분기단일 지표 임계값 경보잦은 오탐, 단일봉쇄 구분 불가
경기침체 확률 모델Bloomberg월간13개 지표 확률 산출확률 추정이지 경로 진단 아님, 2022년 100% 오탐

이 표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곱 개 시스템 모두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습니다. 성장률이 얼마가 될 것인지, 침체가 올 확률이 몇 퍼센트인지, 신용이 과도한지 아닌지를 추정합니다. 그러나 단 하나도 "지금 경제의 흐름이 어디에서 막혀 있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결과 예측과 경로 진단은 근본적으로 다른 질문입니다. 의사가 "이 환자가 6개월 안에 심근경색을 겪을 확률이 몇 퍼센트인가"를 추정하는 것과, "이 환자의 관상동맥 3번 분지가 지금 70% 좁아져 있다"고 진단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전자는 확률을 다루고, 후자는 물리적 사실을 다룹니다.

왜 경제를 인체로 읽는가

DIAH-7M의 진단서는 미국 경제의 현재 상태를 이렇게 출력합니다. "미세석회(빚 이자)가 현금 흐름을 막고 있습니다. 미세혈관(소기업, 가계)까지 산소가 도달하지 못합니다. 대동맥(대기업, 금융)에 수혈해도 미세혈관까지 닿지 않습니다. 미세혈관 직접 주사가 필요합니다." 한 문단 안에 어디가 막혔는지, 그 결과 무엇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같은 현상을 기존 보고서 어법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금융시장 유동성이 경색되어 중소기업 신용공급이 축소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의 전달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확한 문장이고 학계와 정책 당국에서 통용되는 표준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 문장은 어디가 막혔는지, 그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한 호흡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두 어법이 가리키는 현상은 동일합니다. 돈이 큰 통로에만 몰리고 작은 통로에는 닿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차이는 이해 속도에 있습니다.

두 어법의 차이가 실제로 갈리는 자리는 정책 우선순위입니다. 기존 보고서가 "GDP 하락, 실업률 상승, 소비 위축"을 병렬로 나열할 때, 세 지표가 동시에 나빠졌다는 사실은 보이지만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GDP가 떨어져서 실업이 늘었는지, 실업이 늘어서 소비가 줄었는지, 소비가 줄어서 GDP가 떨어졌는지 구분되지 않으면 어디에 자원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지 정할 수 없습니다. 인체 모형에서는 인과 경로가 한 문장에 나타납니다. 미세석회가 미세혈관에 쌓여 산소가 세포에 닿지 않고, 세포가 기능을 잃어 장기 전체가 둔화되는 순서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원인은 미세석회, 결과는 장기 둔화, 치료 대상은 미세혈관입니다.

"대동맥(대기업)에 수혈해도 미세혈관(가계)까지 닿지 않습니다." 이 한 줄이 기존 경제학에서 수십 년째 이어지는 낙수효과 논쟁을 한 호흡에 정리합니다. 심장(중앙은행)이 아무리 세게 펌프질해도 막힌 혈관으로는 산소를 보낼 수 없다는 사실, 양적완화로 시중에 풀린 돈이 왜 가계 소비로 이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이 인체 구조 안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어디에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지가 비유를 넘어 물리적 구조로 도출됩니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번역 코드가 있습니다. 현금은 칼슘, 저축은 뼈, 빚의 이자는 미세석회, 인플레이션 압력은 CO₂. 네 등식으로 경제 현상을 인체 현상으로 옮깁니다. 이후 모든 진단서가 이 등식 위에서 작성됩니다.

같은 경제 현상, 2가지 서술 비교

기존 보고서 서술DIAH-7M 인체 서술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으로 중소기업 신용공급 축소미세석회(빚 이자)가 미세혈관(소기업, 가계)을 막아 산소(유동성)가 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민간소비 회복세 미약인슐린을 맞아도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당뇨병 상태입니다. 정책이 듣지 않습니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경상수지 압박호흡이 막혀 CO₂(인플레이션 압력)가 배출되지 않고 산소(외화) 흡입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실업률 급등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대규모 세포사멸이 진행 중입니다. 세포(가계)에 칼슘(소득) 공급이 차단됩니다
재정 확대에도 경기부양 효과 제한적대동맥(대기업)에 수혈해도 미세혈관(가계)까지 닿지 않습니다. 미세혈관 직접 주사가 필요합니다

DIAH-7M, 세계 최초의 국가경제진단 네비게이션

DIAH-7M은 59개의 게이지를 9개 기관계에 매핑합니다. 순환계(A1)는 통화와 자금 흐름, 호흡계(A2)는 무역, 소화계(A3)는 소비, 신경계(A4)는 정책과 시장 신호, 면역계(A5)는 금융안정과 재정 방어, 내분비계(A6)는 물가와 재정, 근골격계(A7)는 산업 생산과 주택, 노동·취약계(A8)는 고용과 가계 부채, 재생계(A9)는 자본 형성과 대외 부문이 그 아홉 축입니다. 한 축마다 4개에서 10개의 게이지가 달려 있습니다. GDP, 실업률, 물가라는 종합 수치 몇 개로 경제를 요약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인체 정밀 검진이 모든 기관을 동시에 측정하듯 이 시스템도 9개 기관을 동시에 측정합니다.

경보는 단일 게이지에서 발동하지 않습니다. 소비가 한 달 둔화된 것만으로는 등급이 바뀌지 않습니다. 두 달 연속 둔화에 환율 변동까지 더해질 때, 누적과 복합이라는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 비로소 경보가 켜집니다. 단일 지표가 임계만 넘으면 곧장 경보를 내는 BIS 신용/GDP 갭이 한국에서 2010년대에 잘못 울린 까닭이 이 설계 차이에서 갈립니다.

봉쇄는 2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통로 자체가 좁아져 자금이 지나가지 못하는 통로봉쇄(DLT), 통로는 멀쩡한데 정책 신호가 가계까지 닿지 않는 신호봉쇄(CAM)입니다. 가계 가처분소득이 이자 부담에 깎여 소비할 돈 자체가 없는 상태가 DLT이고, 정부가 가계에 지원금을 보내도 그 돈이 대형 플랫폼으로 빨려나가 골목상권에 닿지 않는 상태가 CAM입니다. 양쪽 봉쇄가 동시에 성립할 때 비로소 위기로 판정됩니다. 한쪽만 막힌 상태에서는 시스템이 자체 회복한 사실이 690개월 데이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인체로 옮기면 미세혈관 통로가 막힌 상태와, 통로는 있는데 세포 수용체가 신호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에 각각 해당합니다.

정부 통계는 분기 종료 후 한 달이 지나야 발표됩니다. 확정치는 두 달 뒤입니다. 그리스는 유로존 가입을 위해 재정 적자를 수년간 축소 보고했고, 이 사실이 드러난 시점이 유럽 재정위기의 발화점이었습니다. 통계 자체에 한계가 있을 때 통계 바깥의 신호가 필요합니다. 야간 불빛 위성은 매월 도시와 공장의 활동량을 측정합니다. 지표 온도 위성은 산업 가동의 열을 잡아냅니다. 레이더 위성은 건축 구조물의 변화를 감지합니다. 3종의 독립된 물리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 측정 오류가 아니라 실물 변화입니다. 인체 진단에서 환자 자기 보고만 믿지 않고 심전도, 혈액검사, CT를 함께 보는 구조와 같습니다.

DIAH-7M은 진단이지 예측이 아닙니다. 침체 확률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지금 어디가 막혔는지만 측정합니다. 혈압계가 6개월 뒤 심근경색 확률을 계산하지 않듯, 이 시스템도 미래 확률을 산출하지 않습니다. 전쟁이나 팬데믹 같은 외부 충격은 교통사고와 같아서 혈압계의 진단 범위 밖에 있습니다. 예측과 진단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자기 규율입니다.

4가지 설계 선택, 곧 9축 분해와 누적·복합 조건과 이중봉쇄 필터와 위성 검증이 결국 세 겹의 독립된 진단 층위로 수렴합니다. 구조진단은 경제 혈관이 수년에 걸쳐 얼마나 좁아졌는지 측정하는 자리이며, 봉쇄진단은 흐름이 지금 막혀 있는지를 59게이지로 매월 측정합니다. 실측진단은 위성이 실제 경제 활동의 변화를 확인하는지를 우주에서 검증합니다. 세 답이 수렴할 때 진단이 확정됩니다. 한 층위만으로는 통계 시차와 수정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758년 프랑수아 케네(François Quesnay)가 「경제표(Tableau Économique)」에서 자금 순환을 혈액에 비유한 이래 268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경제를 생명체에 빗댄 시도는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비유에 머물렀습니다. 경제의 흐름을 물리량으로 측정하고 막힌 위치를 짚어내는 진단 체계로 발전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DIAH-7M이 그 빈자리를 채운 세계 최초의 시스템입니다.

기존 보고서와 DIAH-7M 3중 진단 체계 구조 비교

시스템구조진단(약화): 경로가 좁아졌는가봉쇄진단(폐색): 흐름이 막혔는가실측진단(검증): 실제로 그런가통합 판정
IMF WEO없음없음없음GDP 성장률 전망(결과 예측)
OECD없음없음없음성장률, 물가 전망(결과 예측)
한국은행없음없음없음항목별 별도 발표(통합 없음)
Fed Beige Book없음없음없음정성 서술(정량 판정 없음)
BIS부분적(신용/GDP 갭 단일 지표)없음없음단일 지표 임계값(오탐 빈발)
Bloomberg없음없음없음침체 확률 추정(경로 진단 아님)
DIAH-7M구조 취약도 게이지9축 게이지, 신호·통로 이중봉쇄 판정야간 불빛·지표 온도·레이더 위성 3종 물리 검증3중 수렴 시 진단 확정(690개월 검증)

기존 시스템은 "위기가 올까요?"에 확률로 답합니다. DIAH-7M은 "지금 어디가 막혀 있는가?"에 위치와 정도로 답합니다. 도착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경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것, 그것이 물리흐름 경로 진단의 본질입니다.

핵심 용어 정리

다음 세 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앞 흐름에서 정립된 등식과 정의를 한 자리에 모은 것입니다. 이후 장에서 진단 결과를 읽을 때 이 정의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인체 물질경제 대응핵심
칼슘현금(유동성)흐르는 것. 혈액의 역할
비상금고(저축)칼슘 99%가 저장되는 곳. 위기 시 꺼내 씀
미세석회빚의 이자굳어서 혈관을 막는 것. 한 번 굳으면 돌아오지 않음
CO₂인플레이션 압력쌓여서 세포를 썩게 하는 것. 미세석회와 성격이 다름

4원소 등식

코드명칭경제 의미표면화
D결핍소득이 생활 수준에 닿지 않아 빌려서 삶소득 양극화
I염증비용이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비용 폭발
A산증화폐 가치 하락으로 같은 것을 사려면 더 빌려야 함물가 폭등
H저산소자금 순환 차단으로 단기 고금리 차입 악순환돈맥경화

DIAH 트리거 4상태

코드명칭인체 병리경제 표면화
1M폐열혈관 폐쇄, 출혈자본시장 급성 경색, 뱅크런
2M둔화관절, 근육 기능 저하경기 침체, 고용 악화
3M피폐수용체 차단, 인슐린 저항정책 무반응, 금융시스템 마비
4M경화조직 섬유화, 석회화규제 경직, 구조개혁 실패
5M범파세포 과증식, 종양투기 버블, 자산 과열
6M단절신경 단절, 혈관 폐쇄공급망 붕괴, 지방 소멸
7M붕괴뼈, 치아 구조 붕괴국가 부도, 체제 위기

진단서가 출력하는 것

DIAH-7M은 매월 한 장의 보고서를 출력합니다. 그 보고서에는 5가지 정보가 담깁니다. 종합 건강 등급, 봉쇄 상태, 활성 트리거, 9축 기관계 점수, 발현 단계와 처방입니다. 2026년 4월 미국 진단서를 예로 들어 각 정보의 실측값을 봅니다.

종합 건강 등급은 Level 1에서 5까지의 5단계로 출력됩니다. Level 1은 안정, Level 5는 위기입니다. 2026년 4월 미국 경제는 Level 2(관심)입니다. Level 0 기준선은 건강을 뜻하지 않습니다. 악화가 임계를 넘지 않았다는 뜻일 뿐, 수면 아래에서 불균형이 쌓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학의 기본 원칙이 시스템의 가장 기본 경계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봉쇄 상태는 CAM과 DLT가 각각 표시됩니다. 양쪽이 동시에 성립하면 이중봉쇄로 판정되어 가장 긴급한 경보가 발동됩니다. 2026년 4월 미국은 양쪽 봉쇄 모두 정상, 이중봉쇄 미감지 상태입니다.

활성 트리거는 결핍(D, 소득양극화), 염증(I, 비용폭발), 산증(A, 물가폭등), 저산소(H, 돈맥경화) 4가지 중 현재 어느 것이 켜져 있는지를 표시합니다. 2026년 4월 미국에서 활성 상태인 트리거는 염증(비용폭발) 하나입니다. 잠복 상태의 나머지 3개 트리거 옆에도 "잠복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라는 경계 문구가 따라붙습니다.

9축 기관계 점수는 9개 기관계 각각의 점수, 단계, 요약을 한 표에 펼칩니다. 어느 장기가 가장 아픈지 한눈에 보입니다. 2026년 4월 미국에서 관심 단계로 들어간 축은 소화계, 면역계, 내분비계 셋입니다. 가장 취약한 시스템은 면역계(금융안정, 재정 방어)로 100점 만점에 61점입니다. 면역계의 낮은 점수는 네 데이터에서 동시에 확인됩니다. 연방 정부 부채가 GDP의 122.5%입니다. 매년 이자 지급이 GDP의 3.9%입니다. 재정 적자가 GDP의 5.8%입니다. 정부가 거둔 세금 100원 중 34원이 이자 지급에 사라집니다. 인체로 옮기면 면역 세포의 에너지 대부분이 기존 감염 처리에 소진되어 새 충격에 대응할 여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 해당합니다.

발현 단계는 1M(폐열, 급성 경색)부터 7M(붕괴, 체제 위기)까지 7가지 표면화 패턴으로 구분됩니다. 2026년 4월 미국은 2M(둔화) 단계입니다. 첫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예방 창구가 점차 닫혀 가는 시점이라는 평가가 따라붙습니다. 처방은 활성 트리거와 봉쇄 상태에 맞춰 "비용 부담 완화", "점진적 환기", "미세혈관 직접 주사" 같은 인체 치료 비유로 제시됩니다. 한 장의 보고서 안에 위치, 원인, 단계, 처방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690개월의 성적표

DIAH-7M은 한국 351개월(1997년 1월~2026년 3월)과 미국 339개월(1998년 1월~2026년 3월), 합쳐 690개월의 공공 거시 데이터에서 검증되었습니다. 이중봉쇄로 판정된 위기는 4건입니다. 한국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충격입니다. 4건 모두 요인→시작→봉쇄→발현→궤멸의 5단계 붕괴 경로법칙(DTDMC)을 동일한 순서로 밟았습니다. 경로가 역전된 사례는 0건입니다. 한쪽 통로만 막힌 단일봉쇄 3건은 모두 시스템 붕괴 없이 자체 회복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검증 결과는 사건 시간순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2007년 6월, 베어스턴스 산하 헤지펀드 두 곳이 파산했습니다. 2007년 8월, BNP파리바가 자산담보부증권 펀드 세 곳의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2008년 3월 16일, 베어스턴스가 JP모건체이스에 주당 2달러로 매각 발표되었습니다. 같은 달 DIAH-7M은 미국 경제를 이중봉쇄로 판정했습니다. 자금 순환, 소비, 물가 세 축이 동시에 경고 단계로 진입한 첫 달입니다.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신청했습니다. 2008년 12월 1일,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기침체의 시작 시점을 2007년 12월로 소급 선언했습니다. DIAH-7M의 봉쇄 판정은 NBER의 공식 선언보다 8개월 앞섰고, 리먼 파산 6개월 전에 출력되었습니다.

오탐, 곧 없는 위기를 잘못 알린 건수는 0건입니다. 미탐, 곧 진짜 위기를 놓친 건수도 0건입니다. 690개월 동안 한 차례의 오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회복 시점의 탐지도 정확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DIAH-7M의 봉쇄 해제 시점은 한국 코스피 절대 저점, 미국 S&P 500 저점과 1개월 이내로 일치했고, NBER의 공식 경기침체 종료 선언보다 2개월 앞섰습니다. 위기별 3중 진단의 수렴 양상, 위성 신호의 구체 내용은 이후 흐름에서 한 건씩 펼칩니다.

690개월 검증 총괄 성적표

항목한국미국
검증 기간1997.1 ~ 2026.3 (351개월)1998.1 ~ 2026.3 (339개월)
이중봉쇄 발생7개월 / 351개월 (2.0%)7개월 / 339개월 (2.1%)
위기 탐지4건 (IMF, 카드, GFC, COVID)2건 (GFC, COVID)
정확도7/7 (100%)7/7 (100%)
오탐0건0건
미탐0건0건
선행 탐지GFC 6개월, COVID 5개월GFC 6개월
회복 탐지2/2 (100%)2/2 (10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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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Quesnay, F. (1758). Tableau Économique. Versailles.

『물리경제학 시대선언』 시리즈
93프롤로그: 왜 경제 전문가는 위기를 보지 못하는가94체온만 재고 환자를 퇴원시키는 의사95당신이 보는 경제 지표는 3개월 전 사진이다96수혈은 했는데 환자가 죽었다97차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흐르지 않는다 (1)98차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흐르지 않는다 (2)99경제는 멈추는 순간 죽는다 (1)100경제는 멈추는 순간 죽는다 (2)101다섯 학파가 똑같이 놓친 한 가지 (1)102다섯 학파가 똑같이 놓친 한 가지 (2)103인체와 경제는 같은 설계도를 쓴다104모든 붕괴는 같은 다섯 단계를 밟는다 (1)105모든 붕괴는 같은 다섯 단계를 밟는다 (2)106모든 붕괴는 같은 다섯 단계를 밟는다 (3)107경제 위기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108위기가 시작되는 첫 단추 (1)109위기가 시작되는 첫 단추 (2)110두 개의 마비가 동시에 오면 회복은 없다 (1)111두 개의 마비가 동시에 오면 회복은 없다 (2)112같은 원인이 일곱 가지 얼굴로 나타난다113무너진 자리에서 순환은 다시 시작된다114경제에도 건강검진서가 필요하다현재 글115세 개의 눈이 한 점에서 만날 때116같은 충격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더 깊이 무너진다117밤에 불이 꺼지면, 그 경제는 멈춘 것이다 (1)118밤에 불이 꺼지면, 그 경제는 멈춘 것이다 (2)119한국 351개월이 증명한 것 (1)120한국 351개월이 증명한 것 (2)121한국 351개월이 증명한 것 (3)122미국 339개월도 같은 답을 가리켰다 (1)123미국 339개월도 같은 답을 가리켰다 (2)124미국 339개월도 같은 답을 가리켰다 (3)125위기는 밖에서 끊기거나, 안에서 막힌다 (1)126위기는 밖에서 끊기거나, 안에서 막힌다 (2)127위기는 밖에서 끊기거나, 안에서 막힌다 (3)128월간 경제 진단서, 30초에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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