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암보다 무서운 몸속의 돌』(윤종원) 앞 편에 이어집니다. 본문·수치·인용은 원고 그대로입니다.
5. 왜 1차가 가장 깊은 뿌리인가
정리하겠습니다.
1차 요인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검사로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시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1차가 무너지면 2차가 자동으로 무너집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할 의욕이 없습니다. 우울하면 좋은 음식을 챙겨 먹을 의욕이 없습니다.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피곤해서 움직이기 싫습니다. 외로우면 건강을 챙길 이유를 못 느낍니다.
2차 교정, 그러니까 "운동하세요" "잘 드세요" "담배 끊으세요"는 1차가 회복되어야 가능합니다. 마음이 무너진 사람에게 행동 변화를 요구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시작도 못 하거나, 시작해도 지속하지 못합니다.
치료 전략은 1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마음과 리듬을 회복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2차 교정이 가능해집니다. 2차가 교정되어야 3차에 대한 예비력이 생깁니다.
1차는 무시하면 안 됩니다. 1차가 DIAH 깔때기의 시작입니다.


| 1차 요인 | 주 트리거 | DIAH 코드 | 기전 요약 |
|---|---|---|---|
| 만성 스트레스 | I(염증) | I-ST | HPA축 과활성화 → 코르티솔 만성 상승 → 골아세포 억제 + 파골세포 연장 + 만성 염증 |
| 불안 | D(결핍) + I(염증) | D-LF + I-ST | 자율신경 불균형 → 코르티솔 상승 + 활동량 감소 |
| 우울 | D(결핍) + I(염증) | D-LF + I-ST | 세로토닌 저하 + 활동량 감소 + 식습관 악화 + 사회적 철수 |
| 수면 리듬 붕괴 | I(염증) | I-ST-1(주) + H-OT-1(조건부) | 성장호르몬↓ + 멜라토닌↓ + 코르티솔 리듬 붕괴 |
| 수면무호흡 | H(저산소) + I(염증) | H-RS + I-ST | 야간 반복 저산소 + 교감신경 항진 → 산화스트레스 + 만성 염증 |
| 사회적 고립 | D(결핍) + I(염증) | D-LF + I-AG | 생활입력 결핍 + 염증 마커 상승 + 면역 저하 |
| 트라우마 | I(염증) | I-ST | HPA축 만성 항진 → 코르티솔 지속 상승 |
• 수면 리듬 붕괴: H-RS → I-ST 중심 (실제 저산소 확인 시에만 H 적용)
2차 요인: 습관이 DIAH 깔때기를 넓힌다

마흔여덟 살 회사원 이모 씨의 하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아침 7시. 알람이 울립니다. 피곤합니다. 어젯밤 야근하고 새벽 1시에 잤으니까요. 5분만 더, 10분만 더. 결국 7시 반에 일어납니다. 아침밥 먹을 시간이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와 캔커피를 삽니다. 설탕이 든 달달한 커피입니다. 차에서 먹으면서 출근합니다.
9시. 회사에 도착합니다. 책상에 앉습니다. 컴퓨터를 켭니다. 앉아서 일합니다.
12시. 점심시간입니다. 회사 근처 식당에 갑니다. 오늘은 짬뽕입니다. 국물이 얼큰하고 맛있습니다. 국물까지 다 마십니다. 나트륨 3,000mg. 하루 권장량의 1.5배를 점심 한 끼에 섭취합니다. 후식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시 책상으로 돌아옵니다. 앉아서 일합니다.
3시. 졸립니다. 점심 먹고 나면 항상 졸립니다. 자판기에서 초콜릿바를 뽑습니다. 당 충전입니다. 잠깐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30분 후에 다시 졸립니다.
7시. 퇴근입니다. 오늘은 일찍 끝났습니다. 헬스장에 가려고 했는데, 피곤합니다. 내일 가야지. 집에 갑니다.
8시. 저녁을 먹습니다. 배달 앱을 켭니다. 치킨과 맥주를 시킵니다. 치맥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먹습니다. 치킨 반 마리, 맥주 두 캔.
11시. 드라마가 재밌습니다. 한 편만 더. 결국 새벽 1시에 잡니다.
이모 씨의 하루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설탕 커피 (고당)
점심: 짬뽕 국물 (고염)
간식: 초콜릿 (고당)
저녁: 치킨 (고지방, 초가공) + 맥주 (알코올)
수면: 6시간 (부족)
운동: 0분 앉아 있는 시간: 10시간 이상
이것이 2차 요인입니다. 어제 하루 치킨을 먹었다고 오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 6시간 잤다고 오늘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1년, 5년, 10년 쌓이면 달라집니다.
이모 씨는 10년 후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당뇨 전단계, 지방간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생활습관을 바꾸셔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모 씨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의아했습니다. 나는 특별히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는데. 술도 매일 마시는 건 아니고, 담배도 안 피우고, 과식도 안 하는데.
그러나 문제는 '나쁜 짓'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매일의 선택'이었습니다. 하루하루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작은 선택들이 10년 동안 쌓인 것입니다.
2차 요인은 물방울입니다. 한 방울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 10년 동안 떨어지면 바위에 구멍이 뚫립니다.
2차 요인을 세 개의 바구니로 나눕니다. 움직임, 먹거리, 호흡·리듬입니다.
[표] 2차 요인의 3대 영역
| 영역 | 핵심 원리 |
|---|---|
| ① 움직임 | 안 움직이면 뼈도 죽고 피도 안 돈다 |
| ② 먹거리 | 잘못 먹으면 염증이 타오르고 산이 쌓인다 |
| ③ 호흡·리듬 | 숨과 잠이 무너지면 산소가 끊긴다 |
움직임 영역: 안 움직이면 두 가지가 동시에 무너진다
운동부족은 DIAH-7M 체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왜냐하면 한 번에 두 개의 관문을 여는 유일한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떤 요인도 이렇게 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운동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운동부족의 2중 타격
첫 번째 타격은 D-PH(물리자극 결핍)입니다. 뼈 신호가 끊기는 것입니다.
뼈는 살아 있는 조직입니다. 죽어 있는 칼슘 덩어리가 아닙니다. 뼈 안에는 세포가 있고, 혈관이 있고, 신경이 있습니다. 뼈는 끊임없이 부서지고 다시 만들어집니다. 파골세포가 오래된 뼈를 녹이고, 골아세포가 새 뼈를 만듭니다. 이 균형이 뼈의 건강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뼈는 자극받아야 유지됩니다. 19세기 독일의 외과의사 율리우스 볼프가 이것을 발견했습니다. 볼프의 법칙(Wolff's Law)입니다. 뼈는 가해지는 힘에 따라 구조를 바꿉니다. 힘을 많이 받는 부위는 강해지고, 힘을 안 받는 부위는 약해집니다.
테니스 선수의 팔을 생각해 보십시오. 라켓을 잡는 팔의 뼈가 반대쪽 팔보다 굵고 튼튼합니다. 같은 사람의 양쪽 팔인데 왜 다를까요? 자극의 차이입니다. 라켓을 휘두를 때마다 뼈에 충격이 가해지고, 그 충격이 뼈를 강하게 만듭니다.
왜 그럴까요? 뼈에 압력이 가해지면 압전효과(Piezoelectricity)가 일어납니다. 뼈의 콜라겐 섬유가 압축되면서 미세한 전류가 발생합니다. 이 전류가 골아세포에 신호를 보냅니다. "자극이 있으니 뼈를 만들어라." 골아세포가 활성화되고, 뼈가 유지·강화됩니다.
그런데 움직이지 않으면 이 신호가 끊깁니다. 자극이 없으니 뼈를 유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골아세포가 쉬고, 파골세포만 일합니다. 뼈가 녹기 시작합니다.
증거는 우주에서 왔습니다. 우주인들은 무중력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무중력에서는 뼈에 체중부하가 없습니다. 아무리 우주에서 운동을 해도 중력이 없으면 뼈에 진짜 자극이 가해지지 않습니다.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6개월을 보내면 골밀도가 10~20% 감소합니다. 10~20%입니다. 지구에서 폐경 후 여성이 10년에 걸쳐 잃는 양을 6개월 만에 잃는 것입니다.
지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LeBlanc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침상안정(bed rest) 상태에서 1주일에 골밀도가 약 1% 감소합니다. 일주일 만에 1%입니다. 한 달이면 4%, 석 달이면 12%입니다. 앞서 정모 씨가 겪은 일입니다. 넘어져서 누워 있었더니 뼈가 더 약해진 것입니다.
두 번째 타격은 H-CR(순환형 저산소)입니다. 피가 안 도는 것입니다.
심장은 펌프입니다. 피를 동맥으로 밀어냅니다. 동맥혈은 산소를 실어 온몸에 전달합니다. 산소를 내려놓은 피는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문제는 하지의 정맥입니다. 다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정맥혈이 심장으로 돌아가려면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심장의 펌프질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이때 근육펌프가 작동합니다. 종아리 근육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걸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발을 떼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합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 그 안을 지나가는 정맥이 압축됩니다. 압축된 정맥에서 피가 위로 밀려 올라갑니다. 정맥에는 판막이 있어서 피가 아래로 역류하지 못합니다. 발을 내디디면 종아리 근육이 이완됩니다. 정맥이 다시 넓어지면서 아래에서 피가 채워집니다. 다음 걸음에서 또 수축, 또 밀어 올림.
걸음걸음마다 펌프질이 일어납니다. 걷기만 해도 다리의 피가 심장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근육펌프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혈류가 정체됩니다. 하지에 피가 고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다리가 붓는 이유입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었으니 피가 다리에 고인 것입니다.
피가 정체되면 산소 전달이 줄어듭니다. 동맥에서 산소가 나오고, 정맥으로 이산화탄소가 들어가야 하는데, 정맥이 안 돌아가면 전체 순환이 느려집니다. 말초 조직에 산소 공급이 줄어듭니다. 이것이 H-CR(순환형 저산소)입니다.
[도표 6-3] 운동부족의 2중 경로 (시그니처 도표)
| 경로 | 경로① D-PH (물리자극 결핍) | 경로② H-CR (순환형 저산소) |
|---|---|---|
| 원인 | 운동부족 (안 움직임) | 운동부족 (안 움직임) |
| 1단계 | 뼈에 압력 없음 | 근육펌프 정지 |
| 2단계 | 압전신호 끊김 | 혈류 정체 |
| 3단계 | 골아세포 억제, 파골세포 활성 | 말초 산소↓, 조직 저산소 |
| 결과 | 뼈칼슘유출(BCO) | 뼈칼슘유출(BCO) |
운동부족은 뼈 신호를 끊으면서(D-PH) 동시에 전신의 산소 배달을 멈추게 합니다(H-CR). 이중 타격입니다. 다른 어떤 2차 요인도 이렇게 하지 못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운동은 두 개의 관문을 동시에 막는 유일한 개입입니다. 걷기만 해도 뼈에 자극이 가고, 근육펌프가 돌아갑니다. D-PH도 막고, H-CR도 막습니다. 한 가지 행동으로 두 개의 문을 닫는 것입니다.
좌식생활: 운동해도 안 되는 이유
"나는 운동하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헬스장에 갑니다. 한 시간씩 열심히 운동합니다. 그런데 건강검진 결과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좌식생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좌식생활은 운동부족과 다릅니다. 미묘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운동부족은 의도적 운동을 안 하는 것입니다. 헬스장에 안 갑니다. 조깅을 안 합니다. 수영을 안 합니다.

좌식생활은 일상 활동량 자체가 적은 것입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습니다.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수면 7시간을 빼면 17시간이 남습니다. 이 중에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시간은 1시간입니다. 나머지 16시간은 무엇을 합니까?
출근길 차 안에서 앉아 있습니다. 회사에서 앉아서 일합니다. 점심 먹으러 갈 때만 잠깐 걷습니다. 점심 먹고 앉아서 일합니다. 퇴근길 차 안에서 앉아 있습니다. 집에 와서 소파에 앉아 TV를 봅니다.
1시간 운동, 15시간 앉아 있기. 1시간이 15시간을 이길 수 있습니까?
Ekelund 연구팀의 메타분석이 이 질문에 답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하루 1시간 운동으로도 건강 위험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했습니다.
1시간 열심히 운동해도, 나머지 시간을 앉아서 보내면 여전히 위험합니다. 운동은 한 것이지만 좌식생활의 해악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앉아 있으면 큰 근육이 비활성화됩니다. 대퇴근(허벅지), 둔근(엉덩이). 인체에서 가장 큰 근육들입니다. 이 근육들이 비활성화되면 지방분해효소(LPL, Lipoprotein Lipase)가 억제됩니다. LPL은 혈중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가 억제되면 혈중 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쌓입니다.
인슐린 감수성도 떨어집니다. 근육은 포도당을 흡수하는 주요 장기입니다. 근육이 활동하지 않으면 포도당 흡수가 줄어듭니다.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이 모든 변화가 앉아 있는 몇 시간 만에 시작됩니다.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하루 종일 조금씩 움직이는 것입니다. 50분 앉아 있으면 10분 일어나서 걷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릅니다. 점심시간에 10분이라도 산책합니다. 전화 받을 때 일어섭니다.
헬스장 운동보다 일상의 움직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 영역: 현대인의 식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다시 이모 씨의 하루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음식에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아침: 삼각김밥 + 캔커피
점심: 짬뽕 (국물 포함)
간식: 초콜릿바 저녁: 치킨 + 맥주
이 식단에서 무엇이 문제입니까? 전부 다 문제입니다.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고염식: 짠맛이 뼈를 녹인다
짬뽕 국물. 얼큰하고 맛있습니다. 국물까지 싹싹 비웁니다. 그런데 이 국물 한 그릇에 나트륨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짬뽕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대략 2,500~3,500mg입니다. 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 미만입니다. 점심 한 끼에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는 것입니다.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국민 중 하나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000mg에 가깝습니다. WHO 권고의 2배입니다.
왜 짠 것이 문제입니까? 나트륨이 칼슘을 끌고 나가기 때문입니다.
나트륨이 과하면 신장에서 배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장에서 나트륨을 배출할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됩니다. 나트륨 배출과 칼슘 배출이 연동되어 있습니다. 나트륨 2,300mg(소금 6g)을 섭취할 때마다 칼슘이 약 40mg씩 소변으로 빠져나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짠맛이 뼈를 녹이고 있습니다.

고당식: 단맛이 염증을 피운다
아침에 마신 달달한 캔커피. 오후에 먹은 초콜릿바. 당분입니다.
당분은 빠르게 혈당을 올립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인슐린이 혈당을 내립니다. 여기까지는 정상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하루에도 여러 번, 매일, 수년 동안 반복될 때입니다.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혈당이 잘 안 내려갑니다.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고인슐린혈증입니다. 그래도 혈당이 잘 안 내려갑니다.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집니다.
높은 혈당은 독성입니다. 당독성(glucotoxicity)이라고 합니다.
높은 혈당은 단백질과 결합합니다. 최종당화산물(AGEs,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이 만들어집니다. 이름이 어렵지만, 요리에 비유하면 간단합니다. 고기를 구우면 갈색으로 변합니다. 마이야르 반응입니다. 당과 단백질이 결합해서 갈색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몸 안에서도 일어납니다. 혈당이 높으면 체내 단백질에 당이 달라붙습니다. AGEs가 만들어집니다. AGEs는 조직에 쌓이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혈관벽에 쌓이면 동맥경화, 피부에 쌓이면 주름, 눈에 쌓이면 백내장.
인슐린 저항성 자체도 염증을 유발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지방 조직이 변합니다. 특히 내장지방이 활발해집니다. 내장지방은 단순한 저장고가 아닙니다. 내장지방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입니다. TNF-α, IL-6 같은 염증 물질을 뿜어냅니다.
단맛이 염증을 피우고 있습니다. I-MT(대사성 염증)입니다.
초가공식품: 공장에서 만들어진 염증
치킨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치킨은 닭입니다. 닭은 자연 식품입니다. 그런데 배달 치킨은 어떻습니까?
닭을 튀기는 기름은 몇 번이나 사용된 것입니까? 반죽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시즈닝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소스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재료 목록을 보면 알아볼 수 없는 이름들이 나옵니다. 변성전분, 산도조절제, 인산염, 글루탐산나트륨, 합성착향료.
이것이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 UPF)입니다. 원재료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공된 식품입니다. 라면, 과자, 소시지, 냉동피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현대인의 식탁을 점령한 것들입니다.
초가공식품의 문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영양 밀도가 낮습니다. 칼로리는 높습니다. 지방, 당분, 소금이 잔뜩 들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은 적습니다. 많이 먹어도 영양은 부족합니다. 배는 부른데 세포는 굶고 있습니다.
둘째, 첨가물이 많습니다. 특히 인산염이 문제입니다. 인산염은 식품 산업에서 다용도로 쓰입니다. 보존, 색상 유지, 식감 개선. 가공육, 치즈, 탄산음료, 냉동식품에 널리 들어 있습니다.
인산염이 과하면 칼슘-인 균형이 깨집니다. 인(P)과 칼슘(Ca)은 서로 영향을 줍니다. 인이 많으면 칼슘 흡수가 방해받습니다. 장에서 칼슘과 인이 결합해서 불용성 복합체가 되어 그냥 배출되어 버립니다. 흡수되어야 할 칼슘이 배출됩니다.
셋째, 염증을 유발합니다.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염증 마커를 올린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첨가물,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 영양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가공식품은 I-MT(대사성 염증) + A-DT(식이 산부하) + D-NT(영양 결핍)를 동시에 엽니다. 세 개의 코드가 한꺼번에 열립니다.

음주: 술이 뼈에 하는 일
이모 씨의 저녁, 치킨과 함께 마신 맥주 두 캔.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서너 번. "나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쌓입니다.
알코올이 몸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알코올이 간에 도착합니다.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가 알코올을 분해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만들어집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 물질입니다. 숙취의 원인입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분해되어 아세트산이 됩니다. 아세트산은 산성입니다. 더 분해되어 물과 이산화탄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산성 대사물이 생깁니다. 몸의 산 부하가 증가합니다. A-DT(식이 산부하)입니다.
알코올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생깁니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공격합니다. 조직이 손상됩니다. 손상된 조직을 수리하려고 염증 반응이 일어납니다. I-MT(대사성 염증)입니다.
알코올은 영양 흡수를 방해합니다. 위장 점막을 자극하고 손상시킵니다. 소장의 흡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비타민B군, 엽산, 아연, 마그네슘 흡수가 감소합니다. D-NT(영양 결핍)입니다.
알코올은 골아세포를 직접 억제합니다. 뼈를 만드는 세포가 일을 못 합니다. 파골세포는 영향을 덜 받습니다. 만드는 쪽은 억제하고 녹이는 쪽은 그대로. 결과는 뻔합니다.
맥주 두 캔이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서너 번, 10년 동안.
호흡·리듬 영역: 숨과 잠이 무너지면 흡연: 산소를 빼앗는 습관
이모 씨는 담배를 안 피웁니다. 그러나 흡연하는 독자를 위해 설명하겠습니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뼈에 특히 해로운 것은 일산화탄소(CO)와 니코틴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를 빼앗습니다. 헤모글로빈을 생각해 보십시오. 헤모글로빈은 적혈구 안에 있는 단백질입니다. 산소와 결합해서 온몸에 산소를 배달합니다. 그런데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헤모글로빈에 200배 이상 강하게 결합합니다.
담배를 피우면 일산화탄소가 폐로 들어갑니다.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합니다. 그 헤모글로빈은 더 이상 산소를 실어 나르지 못합니다.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집니다. 조직에 산소가 덜 전달됩니다. H-RS(호흡형 저산소)입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류가 줄어듭니다. 특히 미세혈관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말초 조직, 피부, 뼈의 미세혈관이 수축하면 그 부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듭니다.
담배 연기의 화학물질들은 염증을 유발합니다. 기도 점막이 자극받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이 생깁니다. 만성 염증입니다. I-EN(환경 증폭자)입니다.
흡연자의 골절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높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흡연자의 골절 회복이 더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산소 공급이 줄고, 염증이 지속되니 당연한 결과입니다.